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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style

사피엔스/유발 하라리

June 05, 2017

이 이야기는 인류의 욕망과 이기심의 기원에 관한 것이다.

십만년 동안 인류가 문화 사회를 이루며 살 수 있었던 타 동물종과의 차별화된 특성을 알아보자

일단 호모 사피엔스에게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난 특성은 허구를 언어화 시킬 수 있는 언어 체계이다. 인지혁명으로 불리는 이것은 인간이 가지는 상상력을 구체화 시켜주는 도구로써 훗날 이 능력을 통해 호모 사피엔스는 신화를 만들어 같은 민족에게 같은 신화를 전파하고 나아가 국가를 만들고, 종교를 만들어 좀 더 구체화 된 결속력 아래 인류를 결속 시키는데 성공했다.

호모 사피엔스가 수렵 시절을 거쳐 농업 시대로 접어 들면서도 같은 노동을 하며 경작법을 전수하고 같은 환경의 자연재해를 이겨 내는데 필요한 같은 문화 아래 소속된 결속력을 바탕으로 인류는 문화의 토대를 만든다.
그리고 정착기에 접어 들어 농업경작의 시기에 접어든 호모 사피엔스는 스스로 노동으로 무리를 지어 한 군데 정착을 가능하게 해서 농사를 지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농사를 짓는 방법 날씨 땅의 조건 같은 환경적 요인과 노동의 질에 따라 생산량이 달라짐을 알게 된다.
1:1 노동에서 1의 노동이 1의 생산을 웃돌게 되고, 그 노동은 잉여의 생산을 남기게 된다 잉여의 생산물은 다시 등가의 원칙에 따라 유,무형의 재화와 교환이 된다. 그것은 결국, 정치와 같은 권력을 양산하게 된다. 농업혁명 이래로 지금까지 인류는 90%의 노동이 10%의 자본가를 위해 존재하는 계층과 계급과 권력의 시대로 접어드는 것이다.

몇몇의 다른 특성도 가능하지만... 인류는, 허구의 시스템으로 상상의 질서를 만들어 냈다. 
그 상상의 질서 안에는 개인적이며 욕망을 가지며 네트워크를 전파한다.
그 개인적인 욕망은 인류가 끊임없이 다른 사람들과 차별화하고 구분짓고 나누는 일을 한다. 인종간의 차별, 출생간의 차별 남녀간의 차별을 만들어 내며 계층간의 구분을 통해 조금이라도 더 남 위에 서고 싶어 하는데, 아마도 그것은 호모 사피엔스가 네안데르탈인 같은 초기 인류의 종을 전부 말살하면서 부터 시작된 유전자의 프로그래밍 일수도 있다. 인류의 유전자에는 아마 시초부터 개인적이며 욕망에 대한 이야기가 있을 수도 있다. 그것은 끊임 없이 누군가와 비교 우위에 서 자신과 차별화를 만들고 그것으로 계급을 구분지어 자신의 유전자에게 물려주려는 은밀함이 있을 것이다.
그래서 남자의 지배 욕망은 사회적 계층을 통해 자신의 어머니 마저도 젠더의 범주에 가두어 차별과 지배를 감행한다.

호모 사피엔스 특징의 출발은 생물학적 관점임에도 불구하고 사회적 관점으로 판단하고 이해한다. 그래서 전혀 생물학적 열등 조건이 없음에도 사회적 편견을 만들어 차별을 정당화한다.
그들은 계급과 계층을 만들어 냈고, 그 만들어 낸 계급과 계층의 대물림을 위해 여러가지 장치를 만들어 낸다.
끊임 없이 퍼져 나갈 제국, 보편성과 신뢰성에 편리성까지 지닌 화폐, 그리고 또 보편성과 보급성(선교)을 지녀 세상을 이어줄 종교가 그것이다.

그것으로 세계는 연결되었다. 제국은 국가가 힘을 키워 주위 국가를 자신의 국가로 편입시켜 같은 문화권 아래 두는 것이다. 지배 국가시민은 투표권을 가지고 노예를 둘 수 있으며 모든 경제적 이권에서 우위를 차지했고, 피지배 국가 시민들은 국가의 모든 이 권리로 부터 차별을 받았다. 하지만 세대가 이어지면서 그 경계의 구분은 모호해지고 지배와 피지배의 계층이 섞이게 된다.
결국에 15,000년전이나 지금이나 인류의 정복은 지배권자의 권리 확대다. 이전 시대는 그것이 사람이나 땅, 같은 것이었다면 지금도 자원이나 군사적 이점 같은 것 때문이다.

10만년의 진화 과정은 길고 지난하고, 느렸다. 인간에게 경험으로 알았던 선험적 지식을 버리는 날이 온다.
그것이 과학혁명이다.
이제껏 알았던 모든 경험을 부정하고 무지에서 시작해 새로운 생각을 시작한다. 그 결과 인류는 단지 500년 정도만에 10만년을 이어 온 진화의 과정을 뛰어 넘어 새로운 종으로의 탈바꿈도 가능한 과학적 혁명을 이루어 낸다. 그것은 자본관 결탁해서 어마어마한 속도로 발달에 발달을 거듭한 결과, 한꺼번에 인류를 몰살 시킬 무기도 개발하고 인류의 가치도 바꾸고, 종교의 교리도 바꾼다. 더 이상 천국과 지옥을 위해 종교를 믿지 않는다.
질병이나 노화, 기근 같은 자연이 인간의 생명에 영향을 줄 수 없는 시대가 올지도 모른다...
그러면 우리 인류는 지구에서 생활하는 자연의 한 종이 아니게 되는건 아닐까?
인간이 이룩한 혁명 중에 사피엔스를 인류로 만든 인지 혁명과 사피엔스가 무리 생활을 하며 그 무리를 전 사파엔스로 통합하는 제국을 만들고, 제국 아래 정치, 법률, 화폐를 사용 가능하게 만든 농업혁명이 있었다.
그런데 여기서 간과해서는 안되는 인간의 도전이 있다. 과학혁명은 사피엔스를 신이 되는걸 가능할지도 모르겠다라고 생각하게 만들었다. 
자연과 자원을 파괴하고, 유전자 조작을 통해 다른 종을 만들어 내고 심지어는 초인류에도 가까워졌다.
이제 어쩌면 사피엔스는 그로인해 사피엔스라 불리지 못하는 다른 종이 될 수도 있다.

호모 사피엔스는 이제 신의 존재에 다다를 시간이 왔다.  인간의 끝없는 이기심과 그 이기심을 채워 줄 능력으로, 가령 다른 동물이 만들어 내지 못하는 재화와 화폐를 만들어 냄으로써 인간은 삶의 가치를 단순함에서 복잡함으로 끌어 올렸다. 자본을 탄생 시키고, 종교와 국가로 결속력을 강화하면서 더 많은 자본을 모으기 위해 과학도 발전시키고, 자본의 유동과 일정한 가치 부여를 위해 산업과 학문을 꾸준히 연구한다.

이미 인류는 10만년 전으로 돌아가 다른 동물들처럼 의식주 해결을 삶의 대부분으로 여기며 단순하게 살아 갈 수 없다. 

유발 하라리는 호모 사피엔스의 이런 변화를 종의 종말이나 변화로 결론 지을 만큼 어떻게 보면 비관론적인 학자다. 하지만 수많은 사람들은 이 사람의 이런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며 공감할 것이다. 호모 사피엔스는 허구를 언어화 시키는 능력을 우연히 갖게 되면서 부터 이기심을 발전 시켜왔다. 농업혁명의 시작으로 권력의 개념을 만들고 그 권력의 다툼이 지금까지 이어져, 핵무기를 만들어 내기에 이르렀다. 앞으로의 호모사피엔스에게 기술적 발달이나 학문적 성취, 혹은 자본의 확충 같은 것들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