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nt21

Lifestyle

타인의 삶 (The Lives Of Others,2006)

May 17, 2010

플로리안 헨켈 폰 도너스마르크 감독

 

비즐러 - 울리쉬 뮤흐 크리스타 - 마티나 게덱 드라이만 - 세바스티안 코치

 

 

타인의 삶은 통일 전 동독에서 이데올로기라는 명분으로 인해 개인의 자유와 의사를 감시 당해야 했던 시대의 이야기이다.

이 영화는 동 ,서독의 긴장이 최고조에 이르렀던 시기 1984년 동독의 젊은 예술가들을 대상으로 그들의 삶을 도청이라는 방법을 통해 감시하던 어느 비밀 경찰의 이야기이다.

분단의 아픔이라던지..냉전이라는 시대 배경이 정치적 목적으로 이용된 비슷한 경험을 가진 탓인지  이 영화를 보는 동안 암울하고 답답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 주인공 비즐러는 동독 최고의 극작가 드라이만과 여배우 크리스틴을 감시하면서 서서히 그들의 삶에 동화되고 그들을 위험으로 부터 구해내며 자신의 삶에 서서히 변화가 일어남을 알게 된다...

결국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고....시대가 바뀌었다. 이데올로기는 더 이상 이성을 지배하는 이념이 될 수 없고 무채색이던 동독 거리가 따뜻한 색으로 넘쳐 날 무렵....

 

 

 

드라이만은 자신이 누군가로 부터 자신의 삶을 빗졌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것이 독일 비밀 경찰이던 비즐러라는 사실도... 그리고 비즐러에게 감사의 메세지를 담은 책을 출간하게 되고.......

그리고 드라이만의 책을 사러 서점에 들른 비즐러 

 

점원: 책 포장 해 드려요?

 

비즐러: 아니오. 이 책은 저를 위한 겁니다.

 

주인공 비즐러의 섬세한 감정 연기는 그의 내면에 일어 나는 변화가 얼굴 표정에 고스란히 드러 난다..

 

타인의 삶을 들여다 보고 그로 인해 내가 변화되는 경험, 분명 익숙치 않은 일임에 틀림 없지만..

 

가끔 나의 정체성을 잃어 버렸을 때 타인의 삶을 통해 나를 돌아 볼 수 있지않을까...

 

 

 

별 기대 없이 봤다가 아직도 진한 여운이 남는 영화 '타인의 삶'

 

영화에서 시나리오의 힘이 이런 것이 아닌가... 전세계 비평가들의 찬사가 말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