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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style

솔로리스트 (The Soloist, 2009) -거리의 악사-

February 05, 2010

감독|조 라이트

출연|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제이미 폭스, 캐서린 키너, 톰 홀랜더   

영국, 미국, 프랑스 | 드라마 | 2009.11.19 | 12세이상관람가 | 109분

 

LA타임즈 기자 스티브는 우연히 베토벤 동상 앞에서 두줄짜리 바이올린을 연주하는 나다니엘을 만나게 된다

그리고 노숙자  나다니엘이 줄리어드 음대에 다녔다는 사실을 알고 그를 칼럼의 소재로 글을쓰게 되고 많은 사람들이 호의를 가지게 된다.

스티브는 나다니엘을 세상 밖으로 끌어내기 위해 노력하지만 나다니엘을 거부하게 되는데....

 

<솔로리스트>가 매력적인 두가지 이유는 정신분열증을 앓는 천재 캐릭터의 등장과 실화라는 사실이다.

LA 타임즈 기자 스티브 로페즈가 연재한 칼럼으로 시작된 나다니엘 안소니 에이어스의 이야기는 많은 사람들의 심금을 울리며 책으로 출판되고 영화와 되었다.

 

하지만 이 영화는 정신적 문제가 있는 천재 음악가가 소재지만 헐리우드가 추구하는 맹목적 성공 스토리가 아니다

그리고 이 영화는 늘상 실화가 주는 감동의 억지 눈물샘이 없다.

기자의 눈으로 보는 엘에이 빈민가와 노숙자의 실태, 음악적 상상력이 풍부한 정신 이상자의 음악적 열정이 너무도 사실적으로 표현된다

이 영화의 감독 조 라이트는 음악과 영상 그리고 그것들이 주는 상상력의 조화를 너무도 잘 표현헤 영화전반에 배치했고 비정상인을 정상인으로 바꾸고자 했던 스티브의 노력이 더 이상의 사심을 버리고 우정의 교감을 나누어가는 제이미 폭스와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의 절박하면서도 절제된 연기.

이 두 조건만으로도 실화가 굳이 어떤 진정성을 추구하지 않더라도도 자연스런 감동을 선사한다는 것을 이 영화에서는 만나게 된다.

소소한 감동!! 지금도 이 세계에는 전쟁과 기아가 있고 재난과 굶주림이 있을것이다.

그리고 오늘도 도시 곳곳에서는 소외된 곳에서 펼쳐지는 미담이나 신문 한귀퉁이 조차 차지 하지 못하는 수많은 따뜻한 이야기들로 채워져 있을 것이다.

 

재난과 기아에 허덕이는 소외된 곳에서 펼쳐지는 따뜻한 관심들이야 말로 역사를 움직이는 거대한 사명이라는 이름이 없어도 세상을 따뜻하게 움직이는 힘은 아닐까.

 

아이티에서 아프리카에서 구조 활동과 봉사 활동에 고본분투하는 모든 봉사자들의 눈에 오늘은 굶주림에 지친 어린아이의 좌절이 아니라 이 영화 처럼 따뜻한 희망 한 자락이라도 볼 수있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