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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style

캐쉬백 (Cashback, 2006)

September 03, 2009

 

코미디, 드라마, 멜로/애정/로맨스 2007.05.03 | 101분 | 영국 | 18세 관람가

감독 | 숀 엘리스

출연 | 숀 비거스탭, 에밀리아 폭스, 샤운 에반스, 미쉘 라이언

 

이 영화는 그림을 전공하는 밴이 여자 친구와 이별하면서 불면증에 걸리게 되는데 

잠을 자지 못하는 8시간 하루의 1/3이 갑자기 늘어나 야간 파트 타임으로 일하면서 겪게 되는 일상의 에피소드와 사랑과 성숙에 대한 이야기이다.

조연들의 열연과 적당한 절제와 쉬크한 영국식 유머가 이 영화의 양념적 요소로 등장한다.

하지만 이 영화의 포인트는 '스토리 텔링 (말하기) 기법'의 전개 방식이다.

소설적 전개 방법과 유사하지만 적절한 생략과 절제된 영상이 압축의 미를 극대화 시켜 보여준다.

그러면서 캐릭터의 묘사에 아주 많은 공을 들인다..

 

주인공 벤이 가끔 시간을 멈추고 그 속에서 상황을 스케치 하듯 묘사하는 장면들이 나오는데 바로 이 부분이 이 영화가 현실과 상상의 경계를 넘나드는 순간, 영속성 안에서 찰라를 잡아내어 찬찬히 들여다 보기 그러면서 캐릭터를 확대 시키고 자세히 볼 수 있는 방법으로 활용된다.

 

미대에 가서 정물을 바라보는 재능을 얻게 된 벤의 또하나의 능력이며 나중에 이 능력은 순간의 표정을 잡아내어 그림으로 묘사할 수 있는 그가 화가로 인정 받게 되는 능력이다.

 

이 부분은 영화에서 한 장면을 골라내 사진이나 그림으로 담아 낼수 있는 그래서 벤이 사랑하는 여자의 수많은 표정들을 생생하게 끄집어 내어 작품으로 표현한다.

그리고 벤은 자신의 그림 실력을 인정 받게 된다.

잔잔한 웃음과 따뜻한 시선,...그리고 가능성은 있지만 불완전한 인격체가 성장하는 것을 지켜보는 뿌듯함을 함께 제공하고 우리 주위 가까운 곳에 어떤 형태로든 산재해 있을 것 같은 수 많은 인물들에 대해 '나누어 들여다 보기'가 가능하게 만드는 그런 영화 인거 같다..

 

오랜만에 기발하고 따뜻한 영화 한편이 하루를 행복하게 해 준거 같다...